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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원후 전북 고창 선운산농협 전무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복분자 가공제품을 홍보하고 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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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업수익 조합원에 환원 ‘앞장’…고품질 복분자 생산 · 판매 ‘심혈’
전북 고창 선운산농협(조합장 오양환)이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.
2005년 무장농협과 공음농협을 합병해 새롭게 태어난 선운산농협은 합병을 통한 규모화로 경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이고 있는데, 조합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먼저 이용고 배당을 대폭 확대했다.
지난해 장마 전 고품질 복분자를 조합에 출하한 농가들에게 총 1억9,200만원어치의 조합사업 이용권을 인센티브로 제공했고, 사업 이용률에 따라 총 2억8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. 올해 사업준비금도 출자금 비율이 아닌 조합사업 이용률에 따라 적립하도록 제도를 바꾸는 등 조합원들의 조합사업 전이용을 독려하고 있다.
현재 농협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복분자사업이다. 고품질 복분자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지도 교육 및 작목반 단위 회의를 수시로 실시하는 한편, 복분자 생산과 관련된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조합원에게 발송하는 등 지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.
아울러 복분자 판매확대를 위해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남다른 공을 들여 올해 처음으로 복분자 진액 12t을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.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억5,000만원의 적자를 냈던 복분자가공사업소는 올해 총 1억원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.
또 멜론과 수박 등 체계가 잡힌 작목 이외에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. 올해 처음으로 고추 3만t(5만근)을 계약재배한 데 이어 냉동창고와 저온창고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내년에는 계약재배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. 또 최근 생산량이 늘고 있는 블루베리를 일년 내내 생과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CA 저장고를 건립, 농가소득을 높일 방침이다.
조합원 조규천씨(45·아산면 하갑리)는 “조합이 합병 이후 경제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”며 “조합이 나아가야 할 사업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어 농협에 대한 신뢰가 높다”고 말했다.
김원후 전무는 “10월 말 기준으로 구매사업과 판매사업이 지난해보다 각각 36%와 55% 늘어난 89억원·16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”며 “앞으로도 조합이 창출한 이익은 조합원에게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”이라고 말했다. ☎063-562-9604.
<농민신문> 고창=양승선 기자 ssyang@nongmin.com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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